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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어제와는 달리 맑고 기온도 아주 높을 예정이에요.
    최고 기온 26도 찍었어요.
    어제까지는 겨울옷 입었는데 오늘 바로 반팔 입었습니다.
    가디건 하나 챙겼구요
    난징동루 뷰를 볼 수 있었던 콘래드 상하이 객실입니다. (2922호)
     

    중국의 메가커피라는 루이싱커피, Lucking coffee에 왔습니다.
    따뜻한 코코넛 밀크라떼 한잔 시켰어요.
    전 콩카페의 코코넛커피에 익숙해서 그런지 조금 심심한 맛이라고 느꼈는데 동생은 아주 맛있다고 감탄했습니다.
    다시 맛보니 코코넛 맛이 은은하게 느껴지기는 했습니다.
    루이싱 커피 코코넛 밀크라떼 한잔 마셔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커피 한잔 들고 대호춘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건물 사이로 보이는 동방명주가 정말 끝내줍니다.
    토요일 오전이라 거리는 한산했고 주말의 여유로운 바이브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도 많았어요.
     

    대호춘에 도착했습니다. 
    중국 사람들이 아침으로 많이들 먹는다는 셩젠바오(=성지오바오) 맛집으로 미슐랭 식당입니다.
    고기가 들어가 있는 셩젠바오와 스몰 완탕을 하나 시켰어요.
    저는 찐빵도 튀김도 좋아하지 않는데,이 셩젠바오는 꽤나 맛있어서 한 입 먹고 맛집 인정했습니다.
    맛있었던 곳은 고덕지도 주소 아래에 남겨놓겠습니다!
     

     
     

    별 기대하지 않았는데 튀김의 바삭함, 찐빵의 부드러움, 고기소와 육즙의 콜라보가 완벽했어요.
    스몰완탕도 간간히 먹는 국물요리로 괜찮았습니다.
    이렇게 밀가루도 튀김도 많이 먹는 중국인들이 왜 살이 안찔까 토론 끝에 식초를 소스로 많이 곁들이고 차를 많이 마셔서 비만인구가 적은게 아닌가 하는 저희 만의 결론도 내렸습니다.
    우리처럼 콜라 곁들이면 살찔듯..
     

    대호춘에서 택시 불러서 온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입니다.
    "신천지"라는 우리나라로 치면 가로수길 느낌의 명소에 인접해있습니다.
    10시반 오픈 시간 맞춰서 왔는데도 불구하고 대기줄이 어마어마했습니다.
    오늘이 삼일절이라서 중년의 부부는 태극기를 가지고 오셨는데 중국인 직원분이 태극기 들고 사진 찍으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상해에 왔는데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를 잊으면 안되죠.
    그리고 윤봉길 의사가 일제관료들을 향해 도시락 폭탄을 던졌던(사실 물통 모양 폭탄) 홍커우 공원도 상해에 있는데 이번 기회에는 가지 못해서 매우 아쉬웠습니다...
    상해에 가실 분들은 홍커우공원에도 꼭 방문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티켓을 구매하는데 주의사항이 붙어있어 읽어보았어요.
    유적지 안에서 영상과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었고 11시 30분 부터 1시 30분까지는 점심 시간이기 때문에 시간 체크를 잘해야 합니다.
    독립 운동가들이 일제의 눈을 피해 중국 여러 곳을 이동해가며 독립을 도모했던 자료들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고, 독립에 대해 얼마나 간절했을지 느껴져 다시금 나라에 대한 애국심이 꿈틀대던 시간이었습니다.
    상해 가실 분들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꼭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덕지도 주소 남겨 놓을게요 꼭 가세요!!
     

     
     

    상해 임시정부는 신천지에 속해있어서 관람 후 바로 신천지를 거닐며 즐길 수 있었어요.
    바로 건너편에는 뉴욕베이글 뮤지엄이 있어요.
    우리나라의 런던베이글 뮤지엄과 비슷하다고 하고 인기 많은 카페라고 합니다.
    저희는 대호춘 셩젠바오 먹었으니 패스 ... 
     

    여기도 VERIE 라는 신천지의 한 카페인데 베이커리류가 먹음직스럽게 디피되어 있어서 순간 정신을 잃고 착석할 뻔 했으나 가려던 곳이 있어서 황급히 나왔습니다. ㅜㅜ
    찍어둔 사진 다시보니 포장이라도 해올걸 하고 후회가 되네요.
     

    저희는 상해 밀크티 맛집 아마수작에 왔습니다.
    이곳은 대기가 어마어마해서 신천지에 왔으면 아마수작 대기 걸어놓고 신천지를 구경해라 라는 다른 블로거 분의 글도 보았던 곳이에요.
     

    저희 또한 대기, 즉 주문을 먼저 해놓고 근처 쇼핑몰과 HARMAY 화장품 가게를 구경하고 다시 와서 마셨습니다.
    시그니처 먹었는데 제가 먹어본 밀크티 중 최고입니다...
    아마수작 한국 안 들어오니?
    아마수작은 고덕지도에 검색해도 안 뜨고 구글에 검색해도 다른 곳이 떠서 신천지 하메이 찾아가면 바로 앞이 아마수작이니 주문해놓고 하메이 구경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동생이 베이프에서 쇼핑하는 동안 저는 하메이 웨이팅을 했습니다.
    위챗에서 하메이 검색해 멤버쉽을 미리 받아왔는데(휴대폰 번호 문자인증 필요) 가격에서 메리트를 전혀 느끼지 못해 구매하지 않았어요.
     

    신천지는 정말 매력적인 동네더라구요.
    공원도 있어 강아지와 산책하는 멋쁜 사람들도 있고 동네 바이브도 정말 좋았습니다.
    우캉맨션 가려고 디디추싱택시 기다리는데 어떤 영어 잘하시는 중국인이 다가와서 말을 걸었습니다.
    여기 아파트 파는데 관심없냐고... 순간 이 동네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관심은 있는데 한국인이다.
    근데 가격은 궁금해서 물어보니 20억 정도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상해에서도 좋은 동네라서 그런지 우리나라 비싼 동네랑 비슷하구나..
     

    상해 우캉맨션

    저희는 배가 고파서 마오타우 레스토랑 우캉점을 도착지로 해서 디디택시를 불러 탔어요.
    그런데 마오타우에 내리자마자 보이는 대기줄...
    대부분 한국인들이었는데 웨이팅하기 힘들 것 같아 포기하고 우캉맨션부터 일단 구경했습니다.
     

    우캉맨션은 영화 색계로 유명해진 건물이에요. 
    프랑스 조계지(조차지)라고 유럽풍의 건물들이 즐비해있고 거리 또한 예쁘게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우캉맨션에서 우캉마켓을 따라 쭉 걸어가는데 볼거리도 많고 예쁜 카페도 많았어요.
    그리고 우캉맨션과 함께 사진 찍으려고 하는데 스냅 작가들이 찍어주고 맘에 드는 사진 있으면 1장에 30위안, 6천원 주고 사면 되고 맘에 드는 사진이 없으면 안 사도 된다며 영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되게 순박한 스냅 작가님께 촬영을 부탁했고, 사진들이 넘 맘에 들어 여러장 구입했습니다.
     

    보조배터리를 두고 나와서 택시타고 다시 호텔로 갔다가 예원을 가기 위해 나왔습니다.
    아까 우캉맨션 근처 마오타우에서 식사를 못해 예원가서 밥을 먹을지 호텔 근처에서 밥을 먹을지 고민하던 끝에 가가탕포 난징동루점에 가서 게살국수를 먹기로 하고 걸어갔습니다.
    가깝지는 않았어요. 20분 정도 걸어 도착했습니다.
     

     
     

    가가탕포 메뉴에요.
    배가 그렇게 고팠는데 게살국수 하나만 시켜보았어요.
    먹어보지 않은 음식에 대한 두려움인지 여러가지 음식에 선뜻 도전하지는 못하였습니다.
     

    게살소스를 면에 뿌려서 먹어요.
    면 위에 있는 것은 살짝 탄 파인데 맛이 좋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국물도 맛있었어요.
     

    어제 게살샤오롱바오에서 실망해서 큰 기대를 안했는데 웬걸.
    가가탕포 게살국수는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도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이건 한그릇 더 먹을걸 그랬다.
    제가 그당시 느꼈던 바로는 자극적이지 않은 짜장면 같다 였습니다.
    여튼 맛이 좋습니다.
    1인 1국수 해도 좋을 듯합니다.
     

    맛있게 잘 먹었으니 이제 예원으로 가볼까나.
    동생, 디디택시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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